조건부 입학(Conditional Admission혹은 Provisional Admission)이란 정규 입학허가(Regular
Admission)에 필요한 다른 조건은 모두 갖추었지만 토플점수가 없거나 혹은 그 점수가 학교가 요구하는 최소 점수(Minimum
Score)에 미치지 못하는 지원자에게, 영어능력 향상을 조건으로 하여 입학을 허가하는 제도이다. 조건부 입학이 허용되면 학교가 실시하는
레벨 테스트(English Placement Test)를 반드시 치러야 하며 이 시험 결과에 따라 본 과정이나 ESL 과정에
Full-time 등록을 해야 한다. 만약 영어레벨이 부분적으로 낮은 경우엔 Academic 과정과 ESL 수업을 한 학기 동안 병행하도록
요구하기도 한다. 예외적으로, 학교가 지정한 ESL School을 일정한 레벨 이상으로 수료한 사람은 레벨 Test를 거치지 않고 본
과정으로 곧장 들어가기도 한다. 조건부 입학을 허가 받았다 하더라도 일정 기간 내에
학교가 요구하는 토플 점수를 얻지 못할 경우 정규 과정 등록이 계속적으로 연기되거나 심한 경우 입학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조건부 입학의 장단점
장점
1) 입학허가서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다. - 미국 대학으로부터 입학허가서를 받기 위해서는 통상 79~80 점
이상의 토플점수(ibt 기준)가 필요하기 때문에 입학허가서를 받기까지 상당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지만, 조건부 입학일 경우 토플점수가 없거나
낮은 점수로도 입학이 가능하므로, 열심히 준비하여도 토플점수가 잘 오르지 않거나 급하게 유학을 떠나야 하는 지원자에게 적합하다.
2) 정규 과정 입학을 앞당길 수 있다. - 조건부 입학일 경우에는 먼저 입학허가서를 받고 난 후 어학준비를 하기 때문에
일정한 대기 시간(원서 마감일부터 등록일까지 약 6 개월 정도의)을 최대한 줄일 수 있어 정규과정 등록을 한 학기 이상 빨리 시작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3) 2+2 편입 전략상 Community College에 진학할 계획이거나 실용 학과(요리학과, 제과제빵, 보석감정 등),
혹은 예능계(음대, 미대) 지원자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단점
1) 학교 선택의 폭이 좁다- 조건부 입학은 일부 대학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지원할 수 있는 학교
선택의 폭이 좁다. 이렇게 대학 선택이 제한된 가운데 지원 학교를 선정하려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최상의 대학을 고르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
진다.
2) 상위권 대학, 인기 학과 입학이 상대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 예외적인 케이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위권 대학일수록,
또는 인기학과일수록 조건부 입학을 허용하는 학교들이 많지 않으며, 따라서 내신 성적 등에서 좋은 스펙을 갖추고 있어 상위권 대학 진학
가능성이 높은 지원자라면 조건부 입학을 고려하기 보다는 충분한 영어 준비 과정을 거쳐직접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조건부 입학은 자칫 유학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유학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 중 가장 큰 두 가지를 들라고
한다면 첫째는 꼭 해내고야 말겠다는 확고한 의지요, 둘째는 역시 튼튼한 영어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유학준비가 단순히 영어공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유학을 통해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확인해 가는 시간이기도 한 것이다. 진지한
자기 성찰과 고민의 과정 없이 너무 쉽게 유학을 떠나는 사람이라면 막상 그 험난한 유학 과정에 들어섰을 독(?)하게 맞서지 못하고 쉽게
포기하거나 무너질 가능성이 높지는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