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전략

01. 대학이 원하는 사람

지원자가 진학을 위해 리스트에 올려있는 여러 개의 대학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사항들을 가장 잘 갖춘 학교를 선별하듯이 대학 또한 수많은 지원자 중에서 자기 대학에 가장 적합한 학생을 골라 선발을 한다. 그렇다면 대학들이 학생을 선발하는 구체적인 기준은 무엇일까? 다시 말해 대학이 원하는 학생은 어떤 자격을 갖춘 학생인지를 알아보자. 학생모집은, 신입생 모집정원, 장학금 예산과 학교홍보 등과 같은 큰 원칙을 우선 재단이사회나 상위 집행부가 정책으로 정하고, 그 정해진 큰 틀 안에서 학생선발에 관한 전권을 가진 교수들이 입학심사 위원회(Admission Committee) 구성, 학생 평가 기준 등을 정하여 그 기준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며 그 공통적인 심사기준은 다음과 같다.

우수한 학업능력과 강한 성취동기를 갖춘 학 사람 - 당연히 대학이니만큼 높은 학문적 수준을 이해할 수 있고 어려운 내용도 잘 배워나갈 수 있는 지적인 능력을 갖춘 학생을 원한다. 지적능력은 기본적으로 학업성적과 SAT, ACT 같은 Standardized Test 점수, 그리고 각종 학력경시대회에서 입상 경력 등을 통해 평가하며 뿐만 아니라 대학들은 열심히 배우고 싶어 하는 학생을 원한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며 학교가 원하는 수준 이상에 도달하려고 애쓰는 사람, 교수가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지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를 소유한 학생을 원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것은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는 기본적인 자격일 뿐 대학은 좀 더 높은 수준의 다음단계를 원한다.

배경의 다양성을 갖춘 사람 - 대학은 지원자가 어떤 인생경험의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이 되었는지에 관심이 있다. 또한 자신의 인종적 배경으로 어떤 견해를 공유할 수 있는지, 지원자의 사회적, 문화적인 배경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 한다. 심사의 초점이 학문적인 것에서 개개인의 개성, 재능, 사고방식이나 견해로 옮겨가는 것인데 이는 지원자가 다른 지원자와 달리 대학사회에 무엇을 기여를 할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함이다. 다양성이라고 함은 학교라는 Community 속에 가져다 줄 다른 관점이나 견해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이는 다른 학생의 사고를 넓히는데 기여를 한다.

학문적으로 다양한 학생 - 예를 들면, 경영학이나 경제학, 생물학, 컴퓨터학, 심리학과 같은 인기 학과는 지원자가 넘쳐나기 때문에 학생모집에 전혀 문제가 없다. 하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비인기 학과나 새로운 학과는 그 반대이기 때문에 그 분야의 교수들은 학생모집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런 분야에 지원한다면 다른 전공보다 입학에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렇다고 아무 전공이나 무턱대고 선택해서는 안 된다. 선택한 전공에 대한 깊은 관심이나 이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는 단순히 합격만을 위해서 전공을 택한 것으로 간주되어 기대와 반대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학 커뮤니티의 발전에 기여할 재능과 열정을 가진 사람 - 대학은 지원자가 대학 Community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뜨거운 열정이나 훌륭한 재능이 있는 사람인지 알고 싶어 한다.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열정, 흥미나 관심 같은 훌륭한 재능은 함께 속해 있는 여러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상을 아주 다르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뛰어난 음악가, 스포츠맨, 혹은 대배우 같은 명백한 재능만이 인정을 받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일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거나, 노래나 연기하기를 좋아하는 것, 글쓰기를 유난히 좋아하는 것, 심지어는 무엇이든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하는 것들처럼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뛰어난 것이 바로 재능이고 열정이다. 대학은 이러한 재능들을 대학 Community에 기꺼이 기여할 마음이 있는 사람을 원하다. 비록 지금은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수는 있지만 누구에게나 열정과 재능은 있다. 사회적 약자나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졌을 수도 있는데 이 또한 훌륭한 재능이다. 문제는 그러한 재능을 찾아내어 얼마나 잘 가꾸고 키워서 대학에 보여주느냐에 달려있다.

균형(Balance)을 갖춘 사람 - 상위권 명문대학은 과학이나 예술, 스포츠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특별한 사람을 뽑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SAT나 GPA(평점), Advanced Academic Subject 이수, 다양한 특별활동, 리더쉽 등에 두루 우수함을 갖춘 균형 잡힌 학생들을 선호한다. 어느 한 분야에만 특출한 천재보다는 학업 면에서나 기타 과외활동 면에서 고르게 두각을 나타내며 자신이 속해 있는 학교공동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한 학생이야말로 대학 입학 후에도 자신의 재능을 더욱 꽃피우고 이를 통해 대학 Community에 더 많은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을 갖기 때문이다.


02. 입학심사에 미치는 숨겨진 변수

근래 들어 대학들이 마치 기업처럼 운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새로운 고객이나 투자자(학생, 연구투자가, 기부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서로서로 경쟁을 하며 랭킹을 끌어올려 학교 이미지를 좋게 하려고 모든 수단을 강구한다. 이것은 입학생 선발에도 관련이 있어 마치 합격여부의 결정이 사업적 판단처럼 내려지기도 한다. 예를 들면 "이 지원자의 SAT 점수가 학교 평균을 깎아 먹지는 않을까?", "이 지원자는 합격시키면 과연 등록을 할까?", "이 지원자는 1년에 3~4만 불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학생인가?(장학금 신청자)" 실제로 입학심사관들은 지원자들의 서류를 들여다보기도 전에 어떻게 하면 우리 대학이 더 까다롭게 신입생을 선발하고 합격된 학생들을 대부분 등록하게 만들 것인가를 생각한다. 만약 입학심사관들이 당신이 등록할 것이라는 확실한 심증을 갖지 못한다면 조건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자 명단에 올릴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입학난이도와 등록률이 대학 명성의 척도가 되고 있으며 학생 모집과 선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말이다.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지원서류가 진지하게 심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한다.


03. 중요변수와 연결고리

입학심사관들이 지원 서류를 맨 처음 대할 때 대략 훑어보는 8~10가지의 중요한 곳을 중요변수라고 하고, 이것을 보는 데는 단 2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 중에서 지원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근거가 되는 몇 가지 주요정보가 있는데, 바로 이것이 심사관의 마음을 사로잡아, 합격으로의 연결고리가 될 수도 있다. 이것은 원서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원서 중에서 당신의 원서를 끄집어내게 만드는 특별한 요인 즉 심사관의 눈길을 확 끄는 당신의 재능이거나, 다양성이거나, 특출한 학업성적일 수 있다. 나의 어떤 점이 지원자 가운데서 상위 10% 이내에 올려놓게 만들 수 있는 바로 그것인지 잘 찾아보자. 특히 다른 조건이 비슷할 때, 눈길을 끄는 연결고리가 합격과 불합격의 미세한 차이를 극복하게 만든다. 합격여부를 결정하는 대학이 원하는 변수, 숨겨진 변수의 관점에서 당신의 지원서류를 검토하여 보아야 한다. 내가 써낸 에세이는 어떨까? 나의 연결고리가 대학에 의해 높이 평가 받는다면 나의 약점을 상쇄시켜 줄 수도 있을 것이다.


04. 중요변수 찾기

  • 전공: 이미 공부하고자 하는 분야를 확고하게 정했다면 전공부분에 이를 정확히 기입하여 주되 만약 확신이 없거나 전략상 필요한 경우 "undecide"로 있는 분야가 있다면 특성적표나 활동경력에 나타난 대로 당신이 비인기학과에 지원한다면 유리한 점이 될 수도 있다.
  • 장학금 신청: 장학금을 신청했다고 하여 꼭 불리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장학금 신청란에 "no"라고 표기한다면 재정보조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므로 잠재적인 합격으로의 연결고리가 될 수도 있다.
  • 인종적 배경: 캠퍼스의 인종적 다양성을 추구하려는 학교의 정책 하에 당신이 갖고 있는 한국 문화의 유산을 공유할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함으로서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다.
  • 가족배경: 당신의 가족 중에서 지원한 대학을 다녔거나 관련이 있는 경우라면 유리할 수 있다.
  • 우등상/과외활동: 당신의 능력이나 재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뛰어난 재능은 치열한 입시경쟁 속에서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다.
  • 에세이: 연결고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입학심사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에세이를 쓰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 성적표: 한 장의 성적표로 자신의 모든 것을 입증할 수 있다면 훌륭한 연결고리가 되고도 남는다.
  • SAT/ACT 점수: 합격자 평균의 상위 25% 이내에 드는 성적이라면 확실한 연결고리로 작용한다.

05. 불리한 점이 있을 때

결점이 있는 경우 - 사람이 살다보면 자신도 어쩔 수 없는 이유 때문에 일을 망쳐버리는 일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질병이나 사고로 갑자기 입원을 했다던가, 아니면 가족이 갑작스레 이사를 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당신의 소중한 사람 중 하나가 갑자기 세상을 떠날 수도 있다.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대개 우리는 주의력을 잃고 정상적인 상황에서 얻을 수 있는 결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많다. 특히 학업 수행에 있어서 집중력을 잃고 좋은 성적을 내기가 어려워진다. 전체적으로 훌륭한 학습 성취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한 시기에 낮은 성적이 포함되는 경우가 있다면, 이러한 성적표 상의 흠집은, 전반적인 학업능력 수준을 감안하여 볼 때 이례적인 것으로 보이며, 당신의 진짜 모습을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 입학심사관들은 당신의 성적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런 예외적 상황에 대하여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당신의 기록 중에 무언가 흠집에 대하여 납득할 만한 설득력 있는 설명이 없다면 심사관들은, 당신이 단순히 집중하지 않았거나, 흥미를 잃었거나 혹은 게을러서 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무언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그에 대한 적절한 서류를 첨부하여 제출하거나 지도 교사의 추천서에 이에 대한 내용을 언급해 주도록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는 자신의 해명에 대한 검증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에 관한 이야기 - 원서를 준비할 때 자기 자신이, 지금까지의 삶 속에서 받은 많은 영향과 경험의 산물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당신의 모든 정보 즉, 가족, 인종, 속한 공동체, 가치관 등, 이런 것들이 현재의 당신을 만드는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해 보자. 이것이 바로 자신의 이야기이다. 미국에 한국 학생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한국인으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diversity란 측면에서 유리한 점일 수 있다. 자신이 한국문화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고, 이런 것들을 어떻게 대학의 다른 학생들과 긍정적으로 공유할 것인지를 보여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비리그 대학에 지원하는 사람이라면 거의 누구나 능숙한 피아노. 바이올린 보다는 한국인 지원자로서 가야금을 잘 연주한다면 (사실 미국 교수들이 정확히 평가하기도 어렵겠지만) 아주 인상적인 느낌을 줄 수도 있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다른 지원자보다 특출한 조건이 없다면 이러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징계와 관련하여 - 당신이 만약 재학 중에 음주나 흡연 혹은 폭력에 가담한 이유 등으로 정학과 같은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면 이것은 마치 검은 그림자처럼 당신을 따라 다닐 것이며 특히 대학입학심사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 영원히 좋은 대학에는 들어갈 수가 없는 것인지,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것이 어떻게 전달되느냐에 따라 어느 정도의 관용이나 참작은 될 것이다. 가급적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만약 이미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면 문제를 회피하거나 변명으로 일관하기보다 자신의 잘못된 부분을 뉘우치는 고백과 함께 당시의 불가피한 상황을 적극적으로 이해시키는 정면 대처법으로 과거의 기록을 Clear 시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이야기를 정면으로 다룰 때, 거기서 빠져나올 가능성이 더 많다. 살면서 벌어졌던 일들에 대한 해명이,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무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말하느냐 하느냐 하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


06.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자

  • 에세이: 원서에 있는 란을 활용할 수도 있고 별도로 첨부할 수도 있다. 자신의 상황을 자세히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 추천서: 추천인이 자신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주어야 한다.
  • 외부 추천서: 원서를 차별화하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로, 당신이 열심히 활동했던 지역공동체 혹은 봉사단체 책임자의 추천서를 통해 당신의 헌신이나 열정에 대한 소개를 해도 좋고 음악 관련 레슨 교사의 추천서를 통해 음악공부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사항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
  • 인터뷰: 개인적으로 만나 자신에 대해 말할 수 있다면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잘하면 나중에 당신의 지지자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