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의 성공과 실패

조기유학 성공과 실패조기유학이란 고등학교 졸업 이전인 만 18세 미만에 떠나는 유학으로, 최근 발표한 정부의 유학생 통계자료에 의하면 2007 한 해 동안 총 2만 7668명의 초.중.고생이 순수한 유학 목적으로 출국을 하였으며 이들 학생 외에도 해외이민과 부모의 해외파견에 동행하는 학생까지 합하면 무려 그 수가 4만 3천 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가족을 떠나 언어와 문화, 그리고 사고방식이 다른 먼 타국에서 혼자 공부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유학생활 동안 마주하게 되는 수 많은 일들을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해야 하며 또한 그 결과에 책임까지 져야 하는 일이, 신체적으로나 특히 정신적인 면에서 아직은 미숙한 조기유학생들에게는 상당히 힘든 일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요즘처럼 부모가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일일이 다 챙겨주는 환경 속에서 자란 탓에 자율적인 훈련이 되어있지 않은 학생들일수록 새로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데 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며 학교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학생들은 결과적으로 단체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학습부진으로 의욕을 잃는 등, 유학의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조기유학을 결정하기 전 자녀들의 다음과 같은 성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유학생으로서 얼마나 성공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혹은 아직 준비가 미비한 것은 아닌지를 판단해 보자.

조기유학에 성공하려면,

  • 유학은 학생의 자발적인 의사로 결정되어야 한다.
    본인의 의사와 반하여 억지로 유학을 떠난 학생이면 성공보다는 실패할 확률이 크다. 유학을 하는 동안 머나먼 타국에서 학생들이 겪게 되는 어려움은 한두 가지가 아닌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억지로 등 떠밀려 떠난 유학생일 경우 이러한 난관 앞에서 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극복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기가 쉽지 않다. 설사 유학이 부모님에 의해 먼저 제안되었다 하더라도 일단 학생 본인과 충분한 의논을 한 후 본인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나서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어려움에 직면해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책임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 타인을 배려할 줄 알고 사회규범이나 질서를 잘 지키려는 의식이 있어야 한다.
    유학이란 가족의 품을 떠나 새로운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언어와 사고, 문화적 배경이 각각 다른, 다양한 인종들로 구성된 공동체 속에서 그들과 함께 화합하고 융화해 가려면 무엇보다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과 자신에게 부여된 책임과 의무를 잘 지키려는 성실함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것은 지식을 쌓는 일과 함께 유학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것 중의 하나로, 나 자신뿐만 아니라 공동체 모두가 함께 발전하는 길이기도 하다. 그러나 너무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이나 행동 들은 단체 생활에 큰 저해가 될 뿐만 아니라 학생 스스로도 결국은 유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 평소 독립심을 길러주고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하는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의 상당수는 일상 생활 가운데 응당 자신이 해야 할 일 중 많은 부분을 부모나 다른 가족들에게 의존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유학을 떠나는 순간부터 자신에 관한 모든 계획과 그에 대한 실천은 누구에게 의존하거나 다른 사람이 대신해줄 수가 없고 오직 자신의 판단과 의지로 해야 한다. 물론 주변에 담당 Advisor 교사나 개인튜터를 통해 꼭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는 있으나 일과를 짜고 실천한다든가, 숙제, 과제물 준비, 봉사활동이나 클럽활동 등 과외활동 참여하기, 의류 등 자신의 물품 관리하기, 친구 사귀기 등과 같은 일들은 자신이 직접 챙겨야만 한다.
  • 기초학력, 특히 영어와 수학의 기본을 튼튼히 해야 한다.
    기타 다른 과목의 성적은 비록 기초가 탄탄하지 않아도 노력하면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도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수도 있으나 주요 과목인 영어와 수학은 그러기가 쉽지 않다. 특히 영어과목은 유학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하여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데, 준비 없이 너무 서두르기 보다는 유학시기를 조금 늦추는 한이 있더라도 사전에 충분한 영어실력을 쌓는 등, 될수록 철저한 대비를 할수록 좋다. "일단 가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막연한 판단은 마치 훈련되지 않은 병사를 전쟁터에 보내는 것처럼 매우 위험한 생각으로, 학생에게 너무 큰 부담을 되어 자칫 유학 실패로 끝나는 가장 큰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수학은, 영어가 다소 부족해도 노력한 만큼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한국 유학생에게는 아주 중요한 전략과목 중 하나며, AP나 SAT 등과 같은 대학입학 관련 시험에 있어서도 영어과목 못지 않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목이므로 유학을 떠나기 전에 가급적 기초를 튼튼히 해 두는 것이 좋다.
  • 스포츠나 예술분야의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생일수록 유리하다.
    미국 학교에서는 우리처럼 학생들의 평가를 주로 학업성적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나 예능 부분의 재능 있는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우대하는 편이다. 전교생의 수가 4~5백 명 정도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에도 스포츠 팀이 수십 개에 이르며 작은 규모지만 학교 오케스트라 운영되어, 하루 일과 중 최소 두 시간 이상은 의무적으로 모든 학생들이 어느 팀에선가 소속이 되어 활동을 하고 있다. 실내 체육관, 수영장, 음악당, 작은 갤러리 등과 같은 좋은 시설을 갖춘 학교도 많다. 이는 교육의 목적이 학업에만 있지 않고 학생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재능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궁극적으로는 균형 잡힌 인격체로 길러내는 데 있기 때문이다. 예체능 분야에서 한두 가지 이상의 특기나 재능이 있는 학생이라면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 외에도 목표를 향해 일관되게 나아가는 열정과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일수록 또는, 해외 여름 캠프나 여행의 경험이 많을수록 현지 적응이 빨라 유학 성공 가능성을 높여준다.

그 어느 것 보다 가족들의 지속적 관심과 격려는 유학생들에게 필수이다. 가족들의 사랑이야 말로 유학생활 중 무수히 겪게 되는 수 많은 좌절과 외로움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주는 가장 좋은 버팀목이며 어린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있음으로 해서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많은 혼란으로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끝으로 전문가의 적절한 조언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유학 준비과정에서부터 일어날 수 있는 많은 시행착오를 줄뿐만 아니라 학교선택, 입학수속은 물론이고 유학 이후 학교생활, 과외활동, 대학입학 준비 등에 있어서도 좀 더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